어른

어릴때는
삼십대 쯤이 되면
현실이라는 장애물 때문에
사랑이라는 감정도, 우정이라는 감정도,
어쩌면 모두 잊고 살지도 모를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사랑에 힘들고, 우정에 위로받고,
뭐 그렇게... 살고있다.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이
사람은 결혼을 하지 않으면 어른이 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역시 여태 결혼을 하지 않은것 때문에
나의 현실은 여전히 사랑에 우정에 좌지우지 되고 있는것이 아닐까.


나는 (물리적으로는) 현실속에 존재한다.
하지만 그 현실은 (내가 느끼고 있는) 현실과는 다르다.

[MV] 김동률-다시 시작해보자 music


김동률-다시 시작해보자



낼모레면 김동률의 새앨범이 나온다.

한국이었으면 당장 달려가서 CD를 샀을텐데...
멀리 있느라 당장 음악을 듣지도 못하구 하며 슬퍼하고 있었는데.
역시 인터넷이 이럴땐 좋구나.
MV가 벌써 돌아다니구 있었음.

한국과는 비교도 안되는 느린 속도의 인터넷으로
MV 보려니 막 답답해서 죽을거 같았지만
그래도 결국 음악 듣고 나니 너무 행복하다.

동률 오라버니가 들으면 '얘가 지금 뭐라고 하는거야..' 할지도 모르는 소리지만
지금까지의 김동률의 앨범들을 쭉 들으면
어쩌면 동률님은 참 나랑 비슷한 사랑을 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그저 이건 모든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그냥 공통된 삶과 사랑에 대한 감성일지도 모르지... 
뭐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음악을 그리 좋아하는 걸테고.

어쨌거나.
한결같이 과거를 돌아보는 듯한 그의 음악들을 들으면
'난 너무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고 과거만 돌아보는게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들던 내 마음에
뭐랄까...
동반자가 생긴거 같아서 위안이 된다.

 

홍창선 의원 서한 little chat

사랑하는 과학기술인 여러분,

국회의원 홍창선입니다.

오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500만 과학기술인의 염원을 무시하고 결국 과학기술부 해체를 포함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내 놓았습니다.
국가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것이 너무나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부처 축소라는 당장의 전시 효과만 노리는 이런 개편안에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조만간 이런 내용의 정부조직법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될 것입니다만 저는 법안이 이대로는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해 막아내겠습니다.
이 일환으로 오늘 인수위원회 발표 직후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전원에게 과학기술부 해체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친서 내용을 참고로 첨부합니다.

과학기술인 여러분,
정부조직법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관련 상임위원회인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일차로 심사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과학기술부 해체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우리 과학기술인들의 목소리를 행정자치위원회 위원들에게 잘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명단과 연락처를 첨부하오니 참고하셔서 각 위원들과 보좌진들에게 과학기술인들의 뜻을 부단히 전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와 과학기술인 여러분들이 힘을 합하여 국회에서 잘못된 정부조직법개정안 통과를 막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합시다.
감사합니다.

2008. 1. 16
국회의원 홍창선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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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의/약사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났을때 (사실 요즘도 그 둘의 사이는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지만) 의사인 친구들이 하는 말이 꼭 보건복지부가 엮이면 자기들한테 불리하게 일이 돌아간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정부에서 일하는 의사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결국은 의료에 관계된 행정적인 처리를 담당하게 되는 것은 약학을 전공한 사람들이고, 따라서 파워게임에서 의사보다 약사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오늘 받은 이메일을 보면서, 과학인 출신 국회의원이 있어서 그나마 반발이라도 한번 해보는구나... 싶은데, 또 한편으론 과학인 출신 국회의원이 조금 더 많았더라면 처음부터 과기부 폐지 같은 개편안은 생기지도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살짝 씁쓸하다.
그 얘기는 결국 이런 개편안 (혹은 이번 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입법안)들이 길게 내다보고 전체적인 국익을 위해서 제안되는 것이 아니고  모종의 파워게임에 의한 부산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진정 대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하긴, 정치라는 것이 결국은 이익집단의 뜻을 관철시키는 싸움인데 큰 그림을 본다는 것이 애초에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홍창선 의원의 글을 보면서 한편으론 뭔가 하려고 하는 모습이 감사하긴 하지만 또 한편으론 과연 이 글이 비 과학인들에게도 설득력 있게 들릴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운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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